저는 혼자 운영하는 네일 공방입니다. 자리 네 개짜리 작은 곳이고, 인스타 계정은 2년 넘게 쓰고 있어요. 광고는 따로 안 돌리고 있고, 콘텐츠 하나하나로 버텨왔습니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 동안 팔로워가 820명에서 1,240명으로 늘었는데, 이상하게 DM 문의는 거의 없었어요. 한 달에 예약 문의가 서너 건 들어오던 게 한두 건으로 줄었습니다. 릴스 조회수는 꾸준히 나왔고, 저장도 전보다 늘어나 있었는데 뭔가 어긋난 느낌이 계속 들었어요.
처음엔 콘텐츠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피드 색감을 바꿔보고, 릴스 길이도 30초에서 15초로 줄였다가 다시 늘리는 걸 반복했어요. 한 달 넘게 이쪽만 건드렸는데 문의 수는 그대로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증상을 보면서 엉뚱한 데를 고치고 있었던 거예요.
그러다 어느 날 새 팔로워가 됐다는 입장으로 제 계정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훑어봤어요. 프로필 들어와서 피드 한 번 보고, 하이라이트 누르는 흐름을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그때 딱 보였어요. 하이라이트가 '일상', '작업', '이벤트' 이렇게 세 개였는데, 정작 '가격이 얼마냐', '예약은 어떻게 하냐'를 바로 알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피드엔 작업 사진만 가득하고, 예약 방법이나 가격대는 캡션 하단에 아주 작게 적어둔 게 전부였어요. 새로 들어온 팔로워가 예약하려면 최소 서너 개 게시물을 뒤져야 했던 거죠.
하이라이트에 '예약·가격' 항목을 따로 만들고, 자주 묻는 내용 캡처랑 가격표 이미지를 5장 정도 넣었어요. 프로필 바이오에도 '예약은 DM'이라는 문장을 맨 앞으로 뺐습니다. 바꾸고 나서 2주 만에 DM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고, 5월 한 달 예약 문의가 열한 건으로 올라왔어요. 석 달 전 수준으로 회복된 셈입니다.
안 통했던 건 프로필 사진 교체였어요. 로고 이미지로 바꿨다가 오히려 반응이 줄어서 원래 작업 사진으로 되돌렸습니다. 왜 그런지는 솔직히 정확히 모르겠어요. 신뢰감 문제인지, 검색 노출 문제인지 아직 파악을 못 했습니다.
지금은 팔로워 늘어나는 것보다 하이라이트 클릭률을 눈으로 확인하는 게 더 의미 있다는 생각이에요. 그래도 이게 제 케이스에서만 맞는 건지, 업종마다 다른 건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혹시 계정 규모는 작은데 하이라이트 구성 바꾸고 나서 문의 흐름이 달라진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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