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직영 카페 하나 운영하면서 체험단을 처음 써봤습니다. 서울 마포 쪽 조용한 동네에 있는 곳이라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어요. 직원 한 명에 월 고정비가 빠듯한 상황이었고, 체험단 비용으로 두 달에 걸쳐 총 38만원 정도 썼습니다. 플랫폼은 레뷰 썼고, 방문자 선정 기준은 팔로워 500명 이상으로 잡았어요.
다들 체험단은 초기 인지도에 좋다고 했고, 블로그 글 올라오면 검색 유입에도 연결된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걸 믿었어요. 실제로 두 달 동안 체험단 20명 진행했고, 블로그 포스팅은 18건 올라왔습니다. 네이버에서 카페 이름 검색하면 리뷰 글이 나오기 시작했고, 인스타 태그 수도 조금씩 붙었어요.
근데 그 두 달 동안 체험단으로 연결된 예약이나 문의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진짜 한 건도요.
처음엔 그냥 시간이 필요한 거겠지 했습니다. 블로그 글이 쌓이면 나중에 검색 유입이 생길 거라는 생각도 했고요. 그래서 3주 정도는 그냥 기다렸어요.
근데 어느 날 올라온 포스팅들을 하나씩 들어가서 읽어봤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글들이 다 비슷하게 생겼어요. '분위기 좋은 카페', '감성 공간', '사진 맛집'이라는 표현이 반복됐고, 정작 카페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가는지, 주차는 되는지 같은 말은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키워드를 열어보니 대부분 '마포 카페'나 '홍대 카페' 같은 큰 키워드가 아니라 제 카페 상호명으로만 올라와 있었습니다. 상호명 검색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블로그 글이 18건이 올라왔는데, 그 글을 검색해서 보는 사람이 애초에 없었던 거예요. 새로 유입되는 사람한테는 거의 닿지 않는 콘텐츠가 쌓인 셈이었습니다.
그걸 알고 나서 체험단 진행할 때 키워드 조건을 넣어보려고 했어요. '마포 카페 추천'이나 '조용한 카페' 같은 말을 제목에 써달라고 가이드를 드린 거죠. 근데 그게 잘 안 됐습니다. 체험 작가분들 입장에서는 자기 계정 스타일에 안 맞는다고 느끼셨는지, 가이드 지키는 분이 절반도 안 됐어요. 억지로 요청하기도 애매하고, 플랫폼 구조상 강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지금은 체험단을 완전히 끊은 건 아닌데, 예전처럼 그냥 후기 쌓는 용도로 쓰진 않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이게 제 업종이나 위치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체험단 자체가 저한테 안 맞는 채널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유동인구 많은 상권이었으면 결과가 달랐을 수도 있고요.
체험단 써보신 분들 중에, 키워드나 유입 측면에서 실제로 효과 있었던 경우가 있으셨나요? 어떻게 세팅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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