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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상품 올리고 석 달 동안 '노출'만 보다가 놓친 것

처음 쿠팡에 상품을 올린 건 올해 초였습니다. 주방용품 쪽 소품을 만들어서 파는 작은 공방인데, 스마트스토어는 이미 하고 있었고 채널을 하나 더 늘려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상품은 세 종류, 재고는 넉넉하지 않아서 일단 소량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 몇 주는 노출 숫자가 오르는 게 눈에 보여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쿠팡 광고도 로켓그로스 없이 그냥 일반 판매자로 들어간 거라 광고비 따로 쓴 건 아니었고, 상품 등록할 때 키워드 좀 신경 썼더니 노출은 됐거든요. 근데 그게 다였어요. 클릭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때 제가 한 판단이 좀 허술했는데, '노출이 되면 클릭은 따라오는 거 아닌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스마트스토어랑 비슷하게 보면 되겠지 싶었던 거죠. 그래서 두 달 가까이 노출 숫자만 들여다보다가 어느 순간 쿠팡 윙에서 클릭률을 따로 꺼내봤습니다. 노출 대비 클릭이 너무 낮았어요. 그 두 달 동안 팔린 게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이유가 거기 있었습니다.

직접 검색창에 제 상품 키워드를 쳐봤더니 바로 보였습니다. 화면에 뜨는 경쟁 상품들이랑 제 썸네일이 나란히 놓이니까 차이가 확연하더라고요. 남들 건 가격이 크게 박혀 있거나 '무료배송' 배지가 붙어 있는데, 제 건 그냥 상품 사진만 달랑 있었습니다. 쿠팡 들어오는 사람들이 스마트스토어랑 다르게 움직인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어요. 탐색보다 비교가 먼저인 곳이라 썸네일에서 이미 걸러진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그래서 썸네일을 바꿨습니다. 가격 강조하고, 용도를 한 줄로 넣고. 클릭은 그 전보다 꽤 늘었습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리뷰가 없다 보니 클릭 후에 또 이탈이 있었습니다. 이건 아직 해결 못 했어요.

그사이에 한 번 실패한 시도가 있는데, 상세페이지를 공들여 다시 만든 겁니다. 스마트스토어에서 상세페이지 수정하면 체류 시간이 좀 달라지는 게 느껴졌던 적이 있어서 쿠팡에도 같은 논리가 통할 거라 봤거든요. 근데 쿠팡에서는 상세를 끝까지 읽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게 체감이 됐습니다. 시간 들인 것에 비해 달라진 게 없었어요.

지금 생각은 쿠팡이 작은 업체한테 유리한 구조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로켓배송 셀러들이 워낙 깔려 있어서, 일반 판매자가 자리를 잡으려면 뭔가 다른 각도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한데 그게 뭔지는 아직 찾는 중입니다.

비슷한 규모로 쿠팡 일반 판매 해보신 분들, 초반에 어떻게 리뷰 쌓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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