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까지 펜션 하나를 운영했습니다. 객실 여섯 개짜리, 저 포함 두 명이 돌리는 규모였고, 네이버 플레이스 노출이 시원찮아서 체험단을 써보자고 결심한 게 지난해 봄이었습니다.
처음엔 단가를 낮추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케팅 예산이 빠듯했으니까요. 그래서 체험단 대행 플랫폼에서 조건이 가장 저렴한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골랐습니다. 팔로워 수보다 일지수가 높고 방문자가 어느 정도 되는 계정이면 됐고, 열다섯 명에서 스무 명 사이로 진행했습니다. 비용은 숙박 제공에 소정의 활동비를 더하는 식이었고, 두 달에 걸쳐 후기가 차곡차곡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이 하나씩 올라올 때마다 플레이스 저장 수가 조금씩 오르기는 했습니다. 검색 노출도 이전보다는 나아진 것 같았고요. 근데 예약 문의는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체감상 체험단 전이랑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알아보려고 네이버 예약 통계를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체험단이 운영된 시기가 5월 중순부터 6월 말이었는데, 펜션 예약은 보통 2~3달 전에 잡히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후기가 올라오는 시점에 이미 성수기 예약은 끝나 있던 거였습니다. 플레이스 저장은 분명 늘었는데, 저장한 사람들이 그걸 예약으로 연결하는 시기는 한여름이 지난 뒤였던 거죠. 타이밍을 완전히 놓쳤던 겁니다.
그때 한 번 더 해보자고 키워드 광고를 잠깐 병행했는데, 이건 더 안 됐습니다. 가을 비수기에 광고비만 나가고 전화 한 통 없었습니다. 체험단이랑 광고를 동시에 가져가면 시너지가 날 거라 막연히 기대했는데, 그냥 비용만 두 배로 나간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한다면 체험단 후기 게시 시점을 성수기 예약이 몰리는 시기보다 최소 두 달 앞에 맞춰서 기획할 것 같습니다. 후기가 쌓이는 데도 시간이 걸리니까, 사람들이 예약을 고민하기 시작하는 그 타이밍에 검색 결과에 떠 있어야 하는데, 저는 그걸 너무 늦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업종마다 다를 수 있고, 저는 펜션이라서 계절성이 유독 강한 편이기는 했습니다.
아직도 잘 모르는 게 있습니다. 블로그 후기 품질이랑 순위가 실제로 얼마나 연결되는지, 저가 체험단보다 고단가 체험단을 적게 쓰는 게 나은지. 그 차이를 제대로 검증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펜션이나 숙박업 운영하시는 분들, 체험단 진행 시기를 언제로 잡으셨을 때 반응이 좋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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