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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카피가 무조건 낫다는 말, 저한테는 반대로 작동했습니다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 포함 세 명이 일하고, 주 고객은 개인 가정집보다 소규모 상업공간 쪽이에요. 카카오 채널이랑 네이버 플레이스 중심으로 문의를 받아왔고, 작년 봄부터 카카오 채널 인사말이랑 플레이스 소개 문구를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읽었던 글들이 죄다 같은 말을 했어요. '짧게 써라, 세 줄 넘으면 안 읽힌다, 핵심만 남겨라.' 그 말이 워낙 여러 군데서 나오니까 당연히 맞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쓰던 소개 문구를 확 줄였어요. 시공 가능한 공간 종류, 자재 브랜드, 작업 후 마감 방식 같은 내용을 다 덜어내고 딱 두 줄짜리로 만들었습니다. 깔끔하다 싶었어요.

근데 그 이후 한 두 달 동안 문의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딱 반 토막까지는 아니었는데, 체감상 꽤 조용해졌어요. 처음엔 계절 탓인가 했습니다. 봄이 원래 좀 들쭉날쭉하기도 하니까요.

이상하다 싶어서 카카오 채널 유입 경로를 다시 들여다봤어요. 그리고 실제로 문의가 들어온 케이스를 하나씩 떠올려봤는데,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문의하는 분들이 거의 다 첫 메시지부터 꽤 구체적인 걸 물어봐요. '냉장고 옆 좁은 면도 되냐', '기존 시트 위에 덧붙이는 거 가능하냐', '카페 창업인데 이런 패턴 되냐' 이런 식으로요. 그 사람들이 문의하기 전에 뭔가를 보고 판단을 한다는 건데, 짧은 소개 문구만으로는 그 판단 근거가 없는 거였습니다.

그러니까 이 업종은 '일단 눌러보게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문의를 넣기 전에 어느 정도 확인하고 오는 사람들이 오는 구조였던 거예요. 그 사람들한테는 정보가 많을수록 오히려 신뢰가 생기는 거였는데, 저는 그걸 덜어낸 셈이었습니다.

문구를 다시 늘렸어요. 시공 가능한 업종 예시, 자재 원산지, 작업 전 샘플 확인 가능하다는 것까지. 이전보다 확실히 길어졌는데, 문의는 조금씩 다시 올라왔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문구를 길게 쓴 게 효과가 있던 건지, 아니면 그냥 계절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된 건지 솔직히 확신이 없어요. 같은 기간에 플레이스 사진도 몇 장 교체했고, 변수가 하나가 아니었거든요.

혹시 비슷하게 '짧게 써야 한다'는 말 따랐다가 오히려 역효과 난 분 있으신가요? 아니면 반대로 짧게 바꾸고 나서 확실히 좋아진 케이스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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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마 마케팅꿈나무 1시간 전
플레이스 사진도 같이 바꾸셨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 사진 교체가 더 컸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문구만 따로 테스트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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