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소품 온라인 셀렉샵을 혼자 꾸리고 있고, 인스타그램 운영한 지는 한 2년 됐습니다. 팔로워는 3천 명대 초반이고, 월 광고는 거의 안 쓰고 콘텐츠 위주로 가고 있어요.
릴스를 본격적으로 올리기 시작한 건 올봄부터인데, 처음엔 여기저기서 보이는 대로 따라했습니다. '릴스는 평일 오후 7시에서 9시 사이에 올려야 한다', '점심 직후도 괜찮다'는 얘기요. 실제로 많이들 그렇게 하시잖아요. 저도 처음엔 의심 없이 그 시간대에 맞춰서 올렸습니다. 오후 7시 반, 8시, 가끔은 점심 1시. 그게 맞는 줄 알았으니까요.
근데 반응이 영 신통치 않았어요. 조회수가 아예 안 나오는 건 아닌데, 올리고 나서 초반 1~2시간 반응이 너무 조용했습니다. 저장이나 댓글은 거의 없고 조회만 조금씩 오는 패턴이 계속됐어요.
그래서 한 달쯤 지나고 나서 그냥 한번 인사이트를 뜯어봤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 인사이트에 팔로워 활동 시간대가 나오잖아요. 거기 보니까 제 팔로워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시간이 오후 7~9시가 아니라 오전 11시에서 1시 사이였어요. 그것도 화요일, 목요일에 유독 몰려 있었고요. 저는 그 시간엔 주로 작업 중이라 올릴 생각을 못 했던 거죠.
그걸 보고 나서 시간대를 바꿨습니다. 오전 11시 조금 넘어서 올리기 시작했고, 처음 한 시간 반응이 체감상 좀 달랐어요. 조회가 붙는 속도가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뭔가 초반에 불이 붙는 느낌? 조회수 자체가 두 배쯤 됐고, 저장도 조금씩 늘었습니다.
안 통했던 건 콘텐츠 길이였어요. '릴스는 7초에서 15초짜리가 잘 된다'는 얘기 많이 보셨을 거예요. 저도 그걸 믿고 한동안 짧게만 잘라서 올렸는데, 소품 셀렉샵 특성상 뭘 보여주려면 최소 30초는 돼야 하거든요. 짧게 자르니까 오히려 맥락이 없어서 그냥 스크롤됐던 것 같습니다. 길이 단축 실험은 솔직히 별 효과 못 봤어요.
아직 모르는 게 있는데, 팔로워 활동 시간대에 맞췄다고 해서 릴스 도달이 늘어난 건지, 아니면 그 시기에 콘텐츠 자체가 조금 나아진 건지를 딱 구분을 못 하겠어요. 두 가지를 동시에 바꿔버렸으니까요. 변수를 하나씩 건드렸어야 했는데 그건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혹시 릴스 올리는 시간대 의도적으로 바꿔보신 분 계세요? 인사이트 기준으로 맞췄을 때 체감이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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