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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채널 광고비 석 달 쓰고 나서야, 내가 보고 있던 숫자가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동네에서 테이크아웃 위주로 운영하는 소형 카페입니다. 좌석은 열 개 남짓이고, 배달은 안 하고, 반경 1킬로미터 안 직장인이 주요 손님입니다. 카카오 채널 광고를 처음 써본 게 올해 초였는데, 세 달 동안 월에 20만원 조금 넘게 썼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기대가 있었습니다. 주변 카페 사장님이 카카오 채널로 단골 모았다는 얘기를 들었고, 채널 친구 수가 늘면 뭔가 달라지겠거니 했습니다. 첫 달에 채널 친구가 꽤 늘었습니다. 메시지 열람률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관리자 화면 숫자가 올라가니까 잘 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매출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더 정확히는, 늘었는지 광고 덕인지 계절 덕인지 구분이 안 됐습니다. 그게 문제였습니다. 저는 채널 친구 숫자를 성과로 보고 있었던 거였는데, 실제로 그 사람들이 가게에 오는지는 한 번도 확인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뒤늦게 쿠폰 발급 기능을 써봤습니다. 메시지에 쿠폰을 넣고 발급 수를 보면 실제 반응을 추적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쿠폰 발급 수는 꽤 됐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쿠폰 들고 온 손님은 손에 꼽았습니다. 메시지를 받고, 쿠폰을 받고, 그다음 단계에서 대부분 그냥 닫는다는 걸 그때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안 통한 시도도 하나 있습니다. 열람률을 높이려고 메시지 발송 시간을 오전 7시, 점심 11시, 오후 3시로 바꿔가며 테스트했습니다. 세 타이밍 중에 그나마 나은 게 있긴 했는데, 쿠폰 사용률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메시지 열리는 거랑 가게에 오는 거 사이에 뭔가 더 큰 장벽이 있는 것 같았는데, 그게 뭔지는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쿠폰 혜택이 약했던 건지, 메시지 내용이 별로였던 건지, 아니면 애초에 채널 친구가 된 사람들이 동네 사람이 아니었던 건지.

지금은 광고는 멈추고 채널 자체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끔 직접 오는 손님한테 채널 등록 부탁드리는 방식으로만 운영 중인데, 이쪽이 오히려 쿠폰 사용률이 높습니다. 광고로 모은 친구랑 오프라인에서 먼저 온 손님이랑 반응 자체가 다른 것 같습니다.

카카오 채널을 소형 카페에서 써보신 분들, 채널 친구 광고 말고 다른 방식으로 의미있는 반응 끌어낸 경험 있으시면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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