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총 45만원 정도 썼습니다. 루커스튜디오 자체는 무료인데 GA4 세팅 컨설팅 1회(12만원)랑 데이터 스튜디오 대시보드 커스텀 외주(33만원) 합친 금액입니다. 혼자 해보려다가 두 번 막혀서 결국 쓴 돈이고, 도구 자체 비용은 0원입니다.
업종은 핸드메이드 가죽 소품 쇼핑몰입니다. 직원 없이 혼자 운영하고 있고, 월 매출은 분기마다 들쭉날쭉한 편인데 평균 잡으면 350만원 언저리입니다. 광고는 메타만 월 30만원 정도 돌리고 있고요.
분석 전 상황
- 전환율: 알 수가 없었음 (GA4 기본 세팅만 되어 있었고 이벤트 추적 없음)
- 어느 채널에서 구매가 일어나는지: 감으로만 판단
- 장바구니 이탈 구간: 전혀 모름
- 메타 광고 ROAS: 메타 자체 보고서 숫자만 봄 (2.4 정도로 나왔음)
분석 후 3개월차
- 실제 전환율: 1.1% (메타 보고서엔 2.4 ROAS로 나왔지만 GA4에서 추적하면 기여 전환 훨씬 낮음)
- 장바구니 이탈 구간: '결제 수단 선택' 단계에서 이탈이 전체의 61%
- 유입 채널별 실구매 비율: 인스타 광고 11%, 네이버 직접유입 34%, 기타 검색 22%
- 광고비 조정 후 메타 예산 30만→18만으로 줄이고 나머지를 블로그 체험단으로 이동
처음에 GA4 연결만 되어 있으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완전히 착각이었습니다. 이벤트 추적을 안 해놓으면 '페이지 봤다'는 건 알아도 '결제 버튼 눌렀다'는 건 모릅니다. 저는 6개월을 그 상태로 광고를 돌렸던 거고, 메타가 전환이 잘 된다고 보여주는 숫자를 그냥 믿었습니다.
컨설팅 받고 나서 이벤트 세팅 다시 하고 루커스튜디오로 채널별 대시보드 뽑았을 때 제일 충격이었던 건 결제 단계 이탈이었습니다. 61%가 결제 수단 고르는 화면에서 나가버린다는 게 처음엔 믿기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제 스토어가 카카오페이 연동이 안 되어 있었고, 모바일에서 카드 입력하는 화면이 꽤 불편한 구조였습니다. 이건 광고랑 아무 상관 없는 문제였는데 광고비만 들여다보고 있었던 거죠.
카카오페이 연동하고 나서 결제 완료율이 올라간 건 맞는데, 솔직히 얼마나 올라간 건지는 아직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비교 기간이 짧고 계절 영향도 있어서 데이터를 그냥 믿기가 애매합니다.
좋았던 점은 '내가 뭘 모르는지'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전에는 광고 효율이 안 좋으면 소재 문제인 줄만 알았는데, 실제로 유입 자체는 되는데 사이트에서 이탈하는 구조적 문제였던 경우가 제 경우엔 더 컸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세팅 컨설팅을 처음부터 받았으면 외주 비용 33만원을 아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루커스튜디오 커스텀을 외주 맡겼는데, 나중에 보니 유튜브 영상 몇 개만 제대로 봤으면 제가 비슷하게 만들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대신 그걸 몰랐으니까 맡긴 거긴 하지만요.
이런 분께 권합니다. 광고를 돌리고 있는데 어느 채널이 실제로 매출에 기여하는지 감이 안 잡히시는 분, 특히 메타 광고 숫자랑 실제 매출이 자꾸 따로 노는 것 같다는 분. 저처럼 데이터 자체는 쌓이고 있는데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서 방치하고 있었던 케이스라면 세팅 한 번 제대로 잡는 게 생각보다 체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직 월 방문자가 500명도 안 되는 단계라면 지금 당장 이 작업에 돈 쓰는 건 좀 이릅니다. 데이터가 없으면 분석도 없거든요. 저도 트래픽이 좀 쌓인 다음에 했어야 했는데 너무 일찍 외주를 쓴 면이 있습니다.
이미 데이터 연결은 해뒀는데 그냥 방치 중이신 분 계시면 일단 어디서 이탈이 제일 많이 나는지부터 한번 확인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저는 거기서부터 생각보다 많이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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