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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광고 안 켜도 팔리길래 잘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 달 얘기입니다. 저는 욕실 소품 쪽 셀러인데, 직원 없이 혼자 운영하고 월 광고비는 쿠팡 로켓그로스에 상품 보내는 비용 빼고 CPC 광고에 35만원 정도 쓰고 있었어요.

11월에 광고를 며칠 꺼둔 적이 있었는데, 그 기간에도 주문이 들어오는 거예요. '어, 자연 유입이 붙었나?' 싶어서 그냥 뒀습니다. 매출이 줄지 않으니 광고비가 아껴진다고 생각했고, 12월 한 달을 광고 거의 없이 갔어요. 그달 매출은 전월 대비 11% 줄었는데, 저는 계절 탓이라고 넘겼습니다. 욕실 소품이 딱히 시즌을 타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생각한 게 지금 보면 웃기네요.

1월 들어서 다른 셀러 후기 글 보다가 '쿠팡 광고 끄면 자연 노출도 같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처음 제대로 읽었어요. 그때까지는 광고 노출이랑 자연 노출이 별개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쿠팡 파트너스 광고 리포트를 처음으로 날짜별로 쭉 펼쳐봤는데, 광고를 껐던 구간에 클릭 수가 확 꺼지는 게 보였어요. 자연 검색 노출도 같이 줄어 있었고요. 판매량이 버텨줬던 건 그 직전에 쌓아놓은 찜 수랑 기존 구매자 재구매가 있어서였던 것 같아요. 지금도 이게 맞는 해석인지는 완전히 확신하진 못합니다.

그때 해봤다가 안 통했던 게 있어요. 광고 다시 켜면서 키워드를 좀 더 넓게 잡아봤는데, 클릭은 늘었는데 전환이 오히려 더 안 나왔어요. 광고비만 일주일 사이에 9만원 더 썼고, 그냥 원래 쓰던 구체적인 키워드로 돌아왔습니다. '욕실 소품'처럼 큰 키워드보다 '수납 선반 욕실 부착식' 같이 붙인 게 저한테는 맞더라고요. 근데 이게 상품 특성 때문인지 가격대 때문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지금은 광고 완전히 끄는 건 안 하고, 예산이 부족한 날엔 끄는 대신 입찰가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고 있어요. 근데 입찰가 낮추면 노출 순위가 어느 선부터 의미 없어지는지 기준을 잘 모르겠어서 감으로 만지고 있는 게 솔직한 상황입니다.

비슷한 규모로 쿠팡 하시는 분들, 광고 예산 줄일 때 입찰가 낮추는 방식으로 가시나요, 아니면 아예 특정 키워드만 살리고 나머지를 끄는 방식으로 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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