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직원 없이 혼자 운영하는 핸드메이드 가죽 소품 쇼핑몰 얘기입니다. 월 광고비는 15만~25만 원 사이로 그때그때 달랐고, 주력 상품은 3~5만 원대 카드지갑이랑 키링류였어요.
메타 광고 관련 글이나 유튜브 보면 광고세트 통합해서 학습 효율 높이라는 말이 정말 많잖아요. 오디언스 겹치지 않게 하나로 묶고, 예산 집중시키고, 알고리즘한테 맡기라고. 저도 그게 맞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11월에 기존에 나눠놨던 세트들을 ABO 하나로 묶었어요. 관심사 타겟이니 리타겟이니 구분 없이 그냥 CBO 하나로 합쳤습니다.
결과는 3주 동안 클릭은 조금 늘었는데 구매는 0건이었어요. ROAS 계산할 것도 없었습니다. 광고관리자 들여다봐도 노출은 계속 같은 관심사 묶음 쪽으로만 몰렸고, 리타겟 쪽은 예산을 거의 못 가져갔어요. 알고리즘이 스스로 판단한다는 게 제 케이스에선 '리타겟은 무시'로 결론 낸 것 같았습니다.
12월에 다시 쪼갰어요. 콜드 오디언스 세트 하나, 웹사이트 방문자 리타겟 세트 하나. 예산도 그냥 반반으로 분리했습니다. 별로 근거 있는 결정은 아니었고, 솔직히 지쳐서 원래대로 돌려본 거였어요.
그랬더니 리타겟 세트에서 12월 한 달 동안 구매 11건이 나왔습니다. ROAS 3.2 정도였는데, 저한테는 처음 보는 숫자였어요. 콜드 세트는 여전히 구매 거의 없었고 클릭만 나왔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한동안 생각해봤는데, 아마 예산 자체가 너무 작으니까 CBO가 '어디 써야 전환 날까' 탐색하다가 학습 기간을 다 써버린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월 20만 원짜리 계정에서 알고리즘한테 전권 주면 그냥 탐색만 하다 끝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이건 제 추측이고, 확실한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안 통한 시도도 있었어요. 1월에 콜드 세트 크리에이티브를 제품 사진에서 제작 과정 영상으로 바꿔봤는데, 클릭률은 1.4%에서 2.1%로 올랐는데 구매로는 하나도 안 연결됐어요. 영상이 좋다는 말 믿고 편집에 시간 꽤 썼는데, 클릭만 긁고 끝났습니다. 영상 자체 문제인지 랜딩 문제인지 아직 못 찾았어요.
예산 적은 계정에서 광고세트 통합이 효율적이라는 말, 저는 반대로 경험했습니다. 근데 이게 업종 특성인지, 예산 구간 문제인지, 아니면 그냥 제 계정 이슈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비슷한 규모에서 CBO랑 ABO 둘 다 써보신 분 있으면, 어느 쪽이 더 맞더라고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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