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네에서 네일샵을 혼자 운영하고 있고, 플레이스 관리를 제대로 시작한 건 올해 초 무렵이었습니다. 예약 없이 오는 손님만 받다 보니 한산한 오전 시간대가 계속 걱정됐고, 플레이스 순위를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커뮤니티 글을 꽤 많이 읽었는데,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리뷰 하나하나에 성의 있게 답글 달아라, 그게 플레이스 신호에 좋다, 운영자가 활발하게 반응하면 알고리즘이 좋아한다는 식이었습니다. 그 말이 워낙 여러 군데서 나오니까 의심 없이 믿었습니다. 그래서 석 달 동안 리뷰가 달릴 때마다 최대한 길고 정성스럽게 답글을 썼습니다. 손님 이름까지 넣어가면서요.
그런데 순위가 거의 안 올랐습니다. 조금 움직이다가 내려가고, 올라오다가 또 내려가는 식이었습니다. 답글 성실도는 분명히 올라갔는데 체감이 없으니까 슬슬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그때 제가 처음으로 플레이스 인사이트를 제대로 열어봤습니다. 그전까진 조회수 숫자만 슬쩍 보고 닫았는데, 이번엔 유입 키워드 쪽을 꼼꼼히 봤습니다. 거기서 뭔가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저는 '○○동 네일샵'으로 검색하는 사람들을 잡고 싶었는데, 실제 유입은 엉뚱하게 상호명 직접 검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말은 이미 저를 아는 사람만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새 손님이 아니라.
그러고 나서 플레이스 소개글이랑 업종 카테고리를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카테고리가 '네일아트'로만 돼 있고 '네일샵'이 빠져 있었습니다. 소개글도 시술 메뉴 위주로만 돼 있고 지역 이름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진도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올려서 최신성이 별로 없는 상태였고요.
이쪽을 손본 뒤에야 조금씩 달라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많이 오른 건 아니고, 오전 타임에 처음 오는 손님이 한두 명씩 늘었다는 정도입니다.
답글이 아예 의미 없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저는 답글에 힘을 쏟는 동안 정작 검색에서 걸려야 하는 기본 세팅이 엉망이었던 겁니다. 안 통했던 건, 답글 내용을 더 길고 개성 있게 바꿔보는 거였습니다. 그쪽에 시간을 더 써도 순위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모르는 게 있습니다. 카테고리랑 소개글을 고친 게 실제로 영향을 준 건지, 아니면 그 시기에 사진을 꾸준히 올리기 시작한 게 영향을 준 건지 솔직히 구분이 안 됩니다. 둘을 같은 시기에 바꿔서 어느 쪽이 작동한 건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플레이스 세팅 중에서 답글 말고 실제로 순위에 체감이 됐던 게 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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