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얘기입니다. 서울 마포에서 혼자 운영하는 소형 네일샵인데, 인스타 계정 만든 지 7개월쯤 됐고 팔로워는 그때 기준 1,200명 정도였어요. 광고는 거의 안 쓰고 월 5만원 부스팅 정도만 가끔 돌렸습니다.
그달에 올린 젤네일 디자인 영상 하나가 이상하게 잘 터졌어요. 저장이 340개, 좋아요 620개, 팔로워도 그달에만 190명 늘었습니다. 저한테는 처음 있는 숫자라 솔직히 좀 들뜨기도 했고요. '이제 좀 되는 건가' 싶었죠.
근데 11월 매출은 전달보다 8만원 빠졌습니다. 예약 문의 DM은 딱 2건이었고, 그 중 실제 방문은 1건.
처음엔 단순히 '11월이 비수기라서 그런가' 생각했어요. 그냥 넘어갈 뻔했는데, 어쩌다 저장한 사람들 프로필 몇 개를 눌러봤거든요. 근데 대부분이 타 지역, 심지어 제주나 부산 계정이었어요. 저장 수가 높은 게시물이 네일 디자인 자체로 퍼진 거지, 근처 사람들한테 닿은 게 아니었던 거죠.
그래서 인사이트 들어가서 '팔로워 위치'를 처음으로 제대로 봤어요. 서울 비율이 41%였는데, 마포·홍대·합정·연남 같은 근거리 동네 비율은 그 안에서도 낮았습니다. 팔로워가 늘긴 했는데 저한테 실제로 올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던 거예요.
그때 제가 시도한 게 하나 있었는데요. 위치 태그를 '마포구' 대신 '연남동'이나 '홍대입구역'으로 바꾸면 지역 검색에 더 잘 걸릴 거라 생각했어요. 그거 두 달 해봤는데 도달 수에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게 왜 안 됐는지는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디자인 영상보다 '마포 네일', '홍대 근처 네일샵' 같은 텍스트를 캡션 앞쪽에 넣는 걸로 바꿨고, 릴스보다 저장 유도보다 '이 동네 사람들이 검색할 말'을 먼저 생각하고 씁니다. 올 1월 예약 문의 DM이 6건으로 늘긴 했는데, 이게 이 변화 때문인지 그냥 1월 성수기 영향인지는 아직 구분이 안 돼요.
혹시 로컬 기반 업종 운영하시는 분들, 인스타 팔로워 위치 비율 어느 정도 나오시는지, 그리고 지역 고객 유입에 실제로 효과 봤던 방식이 따로 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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